모더나 백신 물량이 부족해 수급이 어려워진 탓입니다.
전문가들은 6주 간격으로 맞는다고 해서 효능이 없거나 부작용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마상혁/대한백신학회 부회장 : 우리가 50대 인구에 대해서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물량에 맞춰서 인원을 제한해야 했고, 나이를 제한했어야 했는데…]
정부는 수급 부족으로 인한 예약 대란 문제를 일단 시스템을 개선해 해결한다는 방침입니다.
예약을 하지 못한 55세에서 59세 사이 대상자는 모두 167만 4천 명입니다.
보건당국은 이르면 오늘(14일) 이 연령대의 예약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백신을 맞는 시기는 계획보다 늦어져서 8월 7일 이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백신 맞는 시기는 조금 변동될 수 있지만 충분히 맞으실 수 있습니다.]
19일에는 50세에서 54세 390만 명도 예정대로 예약을 시작합니다.
지금대로라면 또다시 '선착순 예약 전쟁'을 벌이다가 예약 사이트가 먹통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예약자 연령을 세분화해 요일별로 예약을 받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50대 백신 접종 예약 추가 대책을 오늘 발표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50대 모더나 백신 예약 대란 여파가 커지고 있습니다. 백신 물량이 부족하다 보니, 4주로 권고하는 '모더나 1-2차 접종 간격'을 일부에서는 2주나 더 늘려 잡고 있습니다. 건강상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정부 당국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갈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월요일 새벽 먹통이 됐던 예약 시스템을 뒤늦게 개선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백신 예약 요일제' 등 예약 인원을 분산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56세 A씨는 지난 월요일, 두 번 시도한 끝에 모더나 백신 접종을 예약했습니다.
[A씨 : 7월 26일 9시로 했더니 (2차 접종일이) 자동적으로 9월 6일 9시로 된 거예요.]
그동안 정부는 모더나 백신 접종 간격을 4주로 권고해 왔는데, A씨의 접종 사이 간격은 6주였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