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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발견된 친구 휴대폰…정민씨 父 "기대보다 의혹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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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경이엄마 2021. 6. 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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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손정민 씨 사망 사고의 정확한 경위를 규명할 핵심 단서로 여겨져 온 친구 A씨의 휴대폰이 발견된 가운데, 정민씨 부친 손현씨는 이를 두고 "실종 한달만에 갑자기 발견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달 30일 복수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1시29분께 한강공원 반포안내센터 직원은 "환경미화원이 습득했다"며 한 휴대전화를 경찰에 제출했다. 조사 결과 이 휴대전화는 A씨의 것으로 파악됐다.





손 씨는 이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날 YTN과 인터뷰에서 "실종 한달만에 갑자기 발견된 점이 의심스럽다"며 "누가 조작하고 가져다 놨을 가능성도 크지 않나. 기대하기보다는 의혹이 더 많고, 곧이곧대로 막 좋아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휴대전화는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휴대전화를 습득한 환경미화원을 상대로 정확한 습득 경위를 확인하고,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및 혈흔 감식 등을 진행해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5일 새벽까지 정민씨와 술을 마신 뒤 잠 들었던 A씨는 같은날 오전 4시께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혼자 귀가했다. 이 과정에서 A씨의 휴대전화는 분실됐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A씨가 휴대전화를 분실한 척 숨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정민씨 실종 당일 만취로 인한 블랙아웃(일시적 기억 상실 증상) 때문에 휴대전화가 바뀐 이유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민씨가 실종된 장소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한 수색을 지속해 왔다. 서울경찰청 기동단과 민간수색팀인 '아톰'이 풀숲·강바닥 등을 뒤지며 수색에 나섰으나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휴대전화는 사고 이후 약 한달이 지난 5월30일 안내센터 직원의 신고로 발견됐다.

이 휴대전화는 그동안 정민 씨 사망 사고 경위를 파악할 중요한 실마리로 지목됐다.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실종 당일 구체적 정황을 재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A씨 측은 온라인 상에서 A씨와 그 가족에 대한 억측 음모론을 퍼뜨리는 것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A씨 변호인인 정병원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낸 입장문에서 "유족의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추측하고 의혹을 제기할 수 있지만, 책임이 오로지 A씨에게 있음을 전제하는 것은 지나치게 결과론적인 억측"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거없는 억측, 의혹 제기, 허위사실유포 및 모욕, 신상털기 등 위법행위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인터넷에 올려놓은 관련 글들을 모두 삭제해 주실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리고, 이 시점부터 더는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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