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데이지 입니다
여행 취소해야 할까 봐요,
코로나 언제 종식될 줄 알고 기다립니까?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코로나19 대유행이 본격화함에 따라 휴가 계획 취소를 고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합니다
특히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 또한 사적모임 인원이 제한되면서 당초 여러 명의 지인들과 여행을 계획했던 이들도 인원 제한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여행 계획을 취소하는 모습이며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 피로감을 느끼며 여행을 강행하려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외출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19일부터 비수도권에서도 사적모임 허용 인원을 4인까지로 제한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바이러스 전파 속도보다 한발 앞선 방역이 필요하다며 남은 일주일 동안 모든 역량을 방역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한 지 일주일만이다. 현재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에서는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라 낮 시간대에는 4명까지만 모일 수 있고, 오후 6시가 지나면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적으로 심해지자, 정부는 다음 달 1일까지 2주간 비수도권의 모든 지역에서 사적 모임을 4명까지만 허용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휴가를 계획했던 일부 시민들은 허탈함을 토로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계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전모(25)씨는 "저번 달까지만 해도 이번 여름휴가는 갈 수 있겠다 싶어 미리 제주도에 있는 호텔과 항공권을 예매해놨다. 무탈하게 다녀올 수 있길 기도했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결국 취소했다"라며 "몇 주 전부터 휴가만 기다렸는데 우울하다. 하지만 식당이나 관광지 등 사람이 몰리는 곳에 갔다가 괜히 감염될까 봐 겁나더라"고 토로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은 시민들은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멤버스가 전국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아직 휴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들 중 62.9%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로 인해 휴가 계획을 잡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름휴가 계획이 있었던 이들도 코로나 재확산 상황 및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해 계획을 취소하거나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조사에서 '휴가 계획을 취소할 예정이거나 이미 취소했다'는 응답은 11.8%, '휴가 계획을 변경할 예정이거나 이미 변경했다'는 응답은 9.8%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피로감을 호소하며 여행을 강행하겠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대학생 정모(24)씨는 "친구들과 부산에서 '호캉스'를 즐기기로 했다. 코로나 때문에 일정을 취소할까 싶다가도, SNS를 보면 다들 잘만 돌아다니더라"고 했다.
이어 "작년에도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여행을 가지 못했다.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도 모르는데 우리는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문가는 친목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 등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비수도권 거리두기가 강화한다고 해서 여행객이 줄어드는지는 미지수"라며 "외출을 자제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일상생활을 위한 외출까지는 통제할 수 없지만, 친목을 목적으로 하는 모임 등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여러 사람과 장기간 접촉할 수 있는 환경 자체를 안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