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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호흡기 같은 드라마 오늘첫방 정지훈·김범 '고스트 닥터'

보경이엄마 2022. 1. 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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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비), 김범 주연 메디컬 판타지 '고스트 닥터'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

3일 오후 2시 tvN 새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연출 부성철 극본 김선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본팩토리)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부성철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정지훈, 김범, 유이, 손나은이 참석했다.

'고스트 닥터'는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와 사명감이라곤 1도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두 의사가 바디를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메디컬 스토리다. 배우 정지훈이 손만 댔다 하면 사람을 살려내는 금속 흉부외과 전문의 차영민, 김범이 의료계 황금 수저로 재수, 싸가지, 예의, 눈치까지 두루 없는 흉부외과 레지던트 고승탁을 연기했다. 또한 유이가 12년 전 첫사랑 차영민을 지키기 위해 전담 주치의가 돼 병원에 남는 의사 장세진, 손나은이 의학도답지 않게 판타지 현상을 믿는 응급실 인턴 오수정 역할을 각각 맡았다.




이날 부성철 감독은 극찬으로 주연 배우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지훈에 대해서는 "차영민은 죽음을 무대로 코미디를 해야하는 역할이다, 내적, 외적 연기 밸런스가 훌륭한 분이 필요했고 정지훈씨가 '원픽' 희망사항이었다"며 "함께 해보니 감정적, 외적 연기의 밸런스가 좋은 게 아니라 양쪽 다 너무 훌륭하게 잘한다, 감정은 깊고 섬세한 연기를 하고, 코미디는 연출적으로도 많은 빚을 졌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고 좋은 아이디어를 가져와 주셨고, 너무 화려한 연기들을 해주셨다, 기본적인 동선만 정해주면 자유롭게 날아서 새처럼 연기한다"며 "노래할 때는 비가 되는데 연기할 때 찰리 채플린이 되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 클래스가 다른 연기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범에 대해서는 "그간 터프가이 역할을 많이 하셨는데 나는 동료 감독들에게 많이 들어서 섬세하고 감성이 뛰어나고 배역 해석력과 몰입이 뛰어난 배우인 걸 알았다"며 "이 역할이 어려웠고 귀신 보는 지점이 납득이 안 되면 어려운데다가, 코미디 연기를 해야했다, 김범은 섬세하게 감성을 불어넣어 주셨다"고 칭찬했다.



또한 "고승탁 역할에 대해 김범을 만나서 말씀드렸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집을 찾아 우는 소년이라고 말했고, 그 지점을 너무 명쾌하고 감성적으로 해줬다"며 "두 분의 매칭이 너무 좋았고 정지훈씨의 코믹한 카리스마가 저희 작품의 엔진, 바퀴였다면 김범씨의 감성은 헤드라이터였다"고 극찬했다.

배우들은 메디컬 장르에 충실하게 위해 의학적인 부분에 대해 열심히 공부했다. 부성철 감독에 따르면 의학적인 부분에 대해 모니터링을 해준 흉부외과 의사 역시 크게 만족감을 보였다는 후문. 부 감독은 "흉부외과 의사 선생님이 모니터에서 두 분의 수술 장면을 보면서 흐뭇해 하면서 자기 후배 천 명을 장가 보낸 것 같다고, 흉부외과 의사들이 너무 멋지게 나왔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지훈의 의사들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는 "(연기를 한 후)의사를 더 존경하게 된다, 하루아침에 몇달 벼락치기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게 외워야 할 것도 많고 이것은 신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나 같은 경우는 영상으로 공부했다, 현장에 (의사 선생님이)오시면 고도로 둘 다 집중했다, 나 뿐 아니라 네 명의 배우들이 집중하고, 정말 이제는 웬만한 응급실에 실려가면 '바이탈 체크 해주세요' '석션 해주세요' 할 수 있을 것 같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가수 활동에 집중해왔던 비는 드라마로 돌아오게 된 계기를 알리기도 했다. 그는 "좋은 작품이 있으면 늘 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며 "그동안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본의 아니게 바이크 타고 질주했고, 상황상 여러 일들이 내게 있었는데 그런 와중에 대본을 굉장히 많이 저에게 들어왔었다, 그런데 '고스트 닥터'를 읽어보게 됐는데 정말 재밌는데 너무 힘들겠다 싶더라, 촬영하는 매일이 고문이나 고난의 연속이겠다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정지훈은 "판타지가 CG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는데 CG를 완벽하게 해내야하는 부분이 있다, 거기에 메디컬이고, 남녀 간의 사랑얘기, 젊은 의사들의 얘기도 잘 풀어내야 해서 그게 고민스러웠다"면서 "감독님과 작가님을 만나뵙고 나서 확신이 들었고, 이거는 질문을 벗어난 이야기지만, 저 포함해서 네 분의 배우들이 호흡이 너무 좋다, 그래서 하늘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범은 자신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특히 그는 드라마 속 자신의 캐릭터가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선보였던 김범 캐릭터보다 더 "시트콤스럽다"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거침없이 하이킥'보다) 더 만화같은 제스처, 표정을 많이 써봤다, 형과 많은 신을 촬영하면서 애드리브 같은 걸 내가 잘 못 하는 배우인데 형을 보며 많이 배웠고, 그런 것들이 화면에 많이 보여질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범은 극중 정지훈이 자신의 몸에 빙의되는 설정이 재밌었다며 "몸을 공유하는 의사들이다 보니 공유 상태에서 수술하는 과정이 재밌었다, 빙의 전과 후에 승탁이의 변화도 보실 때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은 계속 코마 고스트 귀신의 상태로 존재한다, 말을 걸거나 앞에서 돌발 행동을 했을 때도 승탁이는 방송 보시면 말씀드리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이 재밌지 않을까 싶다, 다른 곳에서 보시지 못한 인물 관계다"라고 설명했다.




정지훈은 작품을 촬영하며 김범과 돈독한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우리 범 군을 데리고 운동을 해보려고 한다, 그런데 김범 배우가 촬영하고 힘들어질 때쯤 되면 다크 서클이 엄청 진해진다, 힘들 수밖에 없는 게 머리를 많이 쓰면 칼로리 소비가 빨라진다, 그래서 저희 둘이 한 번은 일찍 끝나니까 친목 도모를 위해 술을 하든 운동을 하든 해야겠다 싶었다"면서 작품 이후에 김범과 함께 운동을 하고 맛있는 것을 먹으러 다니겠다고 말했다.

두 여배우들은 각자의 연기 변신에 대해 설명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의사를 연기한 유이는 "'겉차속따' 캐릭터다, 겉이 차가워 보이기 위해서 '칼단발'을 했다"면서 "의사를 잘 표현하기 위해서 용어도 많이 공부했고 저도 영상을 많이 봤다"며 "시청자 여러분에게 선보이지 않았던 캐릭터라서 기대 반, 설렘 반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대본이 재밌어서 참여했다, 사실 정지훈 선배님, (김)범씨, (손)나은씨와 한 번도 같이 작품한 적 없었다, 그래서 좋은 기회라 생각해서 참여했다"면서 "의사 역할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 꼭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참여했다"고도 덧붙였다.

손나은은 "'고스트'라는 소재 자체가 신선했고 그 소재를 중심으로 재미와 감동, 긴장감까지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평소 내 성격과 다른 성격의 캐릭터여서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컸고 무엇보다 좋은 감독, 작가, 선배님들과 함께 해서 너무나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다"고 참여 이유를 밝혔다.

정지훈은 유이와 손나은의 연기 열정을 칭찬하기도 했다. 그는 배우들과의 호흡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김)범과 너무 잘 맞아 말할 게 없다, 첫 신은 손나은과 하게 됐다, 너무 잘해서 내가 너무 당황스러웠다, 첫 장면부터 호흡이 잘 맞겠다 생각이 들었다"면서 "유이는 대사를 너무 잘 외운다, (그래서)내가 애드리브를 할 수 없다, 수 천 번 외우나 싶더라, 숨 쉬는 구간까지 똑같다, 어떻게 이렇게 철저하게 잘 외우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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