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첫 방송될 '공치리'는 방송인 이경규, 국민타자 이승엽, 이승기가 각각 편을 먹고 삼파(par)전 골프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이승기는 연예계 골프 고수 이경규와 야구선수 출신 이승엽을 상대한다. 그는 2년차 짧은 구력이지만 최근 실력이 급성장 중이라고 귀띔해 예상 밖의 복병으로 기대를 모은다.
1일 제작진에 따르면 그는 "민폐만 안 끼쳤으면 좋겠다.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이 배워 발전하고 싶다"면서도 이경규의 도발에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이승기의 골프 사랑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앞서 그는 지난해 방영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숨겨온 골프 실력을 공개했다. 당시 사부로 출연한 전 골프감독 박세리는 이승기를 향해 "스윙을 되게 잘 배웠다. 엄청 좋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승기는 공교롭게도 연인 이다인을 골프를 통해 만났다. 두 사람은 골프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약 6개월 전부터 연애를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두 사람이 가족에게 서로를 소개하고, 이승기의 할머니가 거주 중인 강원도 속초로 여행을 떠났다는 정황이 포착되며 결혼설까지 흘러나왔다. 이에 이승기 측은 열애는 인정하면서도 무분별한 추측에 대해선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승기는 열애 인정 이후 때아닌 역풍을 맞았다. 이다인의 양부 이홍헌이 주가 조작을 통해 벌어들인 시세 차익으로 가족들이 호화를 누렸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팬들은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한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팬들은 이승기, 이다인의 열애를 반대하는 성명문을 내고,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평소 성실하고 착실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승기였던 만큼 팬들은 어느 때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었다. 그 여파로 인해 이승기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 불가피했다.